일본 등산 정보
섬나라 일본? 산나라 일본! 어떤 산이 있을까요?
일본은 섬나라이지만 산나라이기도 하다.
남북으로 긴 일본열도에는 각지방마다 특색 있는 산들이 있다. 일본의 상징이자 최고봉인 후지산(富士山․3776m)을 비롯해2700m이상의 산은 90개에 달한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야리가다케(槍ヶ岳․3180m)와 오쿠호타카다케(奥穂高岳․3190m), 여름이면 거대한 고산식물 군락지로 변하는 이이데 연봉(飯豊․2128m), 겨울 설산을 만끽할 수 있는 야츠가타케(八ヶ岳․2899m), 봄철에도 산악스키를 탈 수 있는 갓산(月山․1984m)과 초카이산(鳥海山․2236m)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산도 있다. 2013년에 인정 받은 후지산 밖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너도밤나무 원시림을 품은 아오모리․아키타현의 시라가미산지(白神山地)를 비롯해 종교적인 문화가 내려온 기이산지(紀伊山地)와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ㆍ1936m)를 중심으로 높이 1000m가 넘은 산들이 40여개에 달하는 야쿠시마(屋久島) 등 네 곳이다.
후지산 다음으로 높은 산은 남알프스의 기타다케(北岳․3193m)이고 세 번째는 북알프스 오쿠호타카다케(奥穂高岳․3190m)이다. 표고적으로 보면 혼슈의 중앙부에는 3000m급 높이의 고산이 집중돼 있고 동쪽으로 2000m급, 서쪽으로는 1000m급 높이의 산들이 흩어져 있다. 높은 산이 인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당일등산이 어렵기 때문에 지방에 사는 사람은 일반적으로는 가까운 산에 가곤 한다.
이 혼슈 중앙부에 있는 3000m급 높이의 산맥은 각각 북알프스, 남알프스, 중앙알프스로 불리며 이를 합쳐서 일본알프스라고 한다. 일본에는 3000m가 넘는 고봉들이 21개가 있는데 그중 북알프스와 남알프스에는 각각 9개의 봉우리가 있다. 북알프스의 야리가타케에서 마에호타카다케까지 종주산행을 한다면 3000m 높이의 봉우리 8개를 오른 셈이 된다.
이 일본알프스에 속하지 않는 3000m 이상의 산은 후지산과 노리쿠라다케(乘鞍岳․3026m), 온타케산(御岳山․3067m)뿐이지만 이 산들도 역시 혼슈의 중앙부에 위치한다.
일본 산의 명칭은 주로 ‘다케(岳)’나 ‘산(山)’이 붙지만 이 이외에도 ‘미네(峰)’나 ‘야마(山)’를 쓰기도 한다. 하지만 그 쓰임에 따라 특별한 차이는 없다.
일본에도 산의 유래나 모습, 위치 등으로 인해 흥미로운 이름이 붙여진 산들이 많다. 예를 들면 날카로운 검이나 창 같은 모습 때문에 이름 붙여진 츠루기다케(劍岳․2999m), 야리가타케(槍ヶ岳․3180m) 등이 있다. 또 기타다케(北岳), 미나미다케(南岳․3033m), 중간을 의미하는 나카다케(中岳ㆍ3084m) 등의 산이 위치나 방위에 의해 이름이 유래했다.
또 불교적 의미를 지닌 산도 많이 있다. 원래 일본 산은 등산의 대상이 아니라 신앙의 대상이었다. 야리가타케의 경우 정상에 작은 사당이 있으며 다테야마(立山ㆍ3015m)는 정상에 신사(神社)가 있다. 야쿠시다케(藥師岳․2926m), 칸논다케(觀音岳․2840m)처럼 부처의 이름을 뜻하는 산도 있다.
한편 ‘일본 100명산’을 목표로 등산하는 사람도 많다. 이것은 산악저술가인 후카다 큐야(深田 久弥)가 1970년대 초에 쓴 ‘일본 100명산’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산들이다. 특히 1990년대 ‘100명산 붐’이 일어나 그 후에는 200명산, 300명산, 꽃의 100명산 등 속속 새로운 명산이 출현했다. 이 때문에 특정한 산에 등산객이 몰리며 자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기기도 했다.
이 밖에 산기슭에는 온천과 약수가 많이 있다. 그 약수와 쌀로 만든 일본술은 각 지방의 산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산행이 끝난 후 자신이 오른 산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거나 술을 마시는 등산객들도 많다. 또 산 속에 온천이 있는 곳도 있다. 시로우마다케(白馬岳․2932m)의 시로우마야리 온천(白馬槍温泉ㆍ2100m), 다테야마의 미쿠리가이케 온천(みくりが池温泉ㆍ2410m), 야츠가타케(八ヶ岳ㆍ2889m)의 혼자와온천(本澤温泉ㆍ2100m) 등이다.또 화산활동이 활발한 산도 많다. 북알프스의 야케다케(燒岳ㆍ2455m)의 경우 여전히 산꼭대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2014년 가을에 폭발해서 등산객63명이 사망한 온타케산(御岳山․3067m)이나 아사마야마(浅間山ㆍ2568m)처럼 화산활동이 지속되면서 산행이 통제되는 산도 있다.
자! 안전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해서 자신만의 ‘일본 명산’을 찾으러 갑시다!!
일본의 산을 가다
등산과 토잔(とざん)의 차이를 확인하자!
등산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가이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