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길잡이
일본 등산 중 사고에 대한 마음가짐과 구조 요청 방법
사고에 대한 마음가짐
일본의 산에서는 추락, 실족, 낙석, 병, 탈진등의 사고가 많습니다. 우선 일본에서는 사고가 났을 때 셀프 레스큐가 원칙입니다. 셀프 레스큐란 타인(산장 직원이나 경찰)에게 구조를 요청하기 전에 동행하고 있는 멤버끼리 구조를 시도해 자력 하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상자가 응급처치를 받으면 자력으로 보행할 수 있을 때는 동행자가 지원하면서 하산해야 합니다.하지만 부상자가 움직이지 못하거나 위험이 많은 암릉지대인 경우 등 이차사고 (二次事故)의 가능성이 있으면 구조를 요청합니다.
특히 북알프스 등 험한 산에서는 그것이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현장에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또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자신이 현재 어느 코스를 등산하고 있는지, 산장이 어디에 있는지 등 항상 상황을 파악해 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투어 등산이라고 가이드를 따라 걷기만 합니다면 만일의 경우 자신의 생명조차 지킬 수 없을 것입니다.
과거 나가노현내에서 한국인 등산객에 의한 사고도 여러 번 일어났고, 2008년에는 북알프스 호타카다케에서 심한 폭풍우 속에 하산하던 60세 남자가 사망했습니다. 자세한 사인은 불명확하지만 고혈압의 지병에 고산병을 겸한 병사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2013년 7월말에 중앙알프스에서 4명이 사망한 사고는 한일 양국에서 많은 보도가 나왔습니다.
양쪽 사고의 공통점은 악천후에 무리한 등산속행과 일본의 북알프스 등산에는 적합하지 않는 판초를 우의로 사용하고 있던 점. 특히 판초우의는 바람이 강한 일본 알프스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아 몸이 젖어 체력을 빼앗았을 것입니다.
구조 요청 방법
구체적인 구조 요청 방법을 소개합니다. 사고가 없는 것이 제일이지만 만일 일본에서 등산 중 조난사고로 행동불능이 되었을 경우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우선 부상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 응급 처치를 합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협력해도 구조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전화로 경찰(110번)에게 침착하게 통보합니다. 경찰에서는 구조 요청 전화를 수리하면 통보 내용을 각 관할지역에 연락합니다. 그 후 경찰 구조대원으로부터 직접 상세한 상황을 확인하는 전화를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통보자 혹은 부상자를 간호하는 자의 휴대 번호가 있으면 반드시 전합니다.
연락 수단이 없거나 잘 통하지 않는 경우 가까운 산장에 연락하러 갑니다. 일본어 가능자가 여러 명 있으면 부상자의 옆에 시중드는 자와 연락자로 나누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상황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2차 조난(구조나 연락을 하려는 사람이 조난함)을 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연락하는 내용으로 중요한 것은 사고 발생시간과 장소, 부상자의 이름, 연령, 부상상태,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를 간호하는 자의 휴대 번호가 있으면 그 번호로 합니다. 일본어로 전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는 디지털카메라로 주위의 경치나 부상자를 촬영해 사고 현장이나 상처의 정도가 올바르게 전해지도록 합니다.
«참고 구조요청용지»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는 장소나 기상 조건에 따라 긴 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사이 부상자 용태가 악화되지 않게 체온 유지에 유의하고 의식이 있는 경우는 계속 말을 걸어 격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구조비용에 대비한 보험
또 넓은 범위에 걸치는 산에서 경찰, 소방 구조대만이 아니라 산장 직원이나 상주 대원을 비롯한 민간 구조대가 출동하는 일도 자주 있습니다. 그 때 지역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야리가타케, 호타카타케 주변의 북알프스 남부지구 조대협에서는 대원 한 명당 4~5만엔의 구조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금액은 조대협사무국 규정으로 정해져 있어 출동에 임한 부금 중도 보험대금, 장비 등 소모품비, 또 본래의 일을 쉬고 구조하러 나오기 위해 휴업 보장이라고 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그 부담은 당연한 일이라고 인식되고 있어 구조비용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2014/5/29)
글 우치노 가오리